영험한 땅 오루메우츠. 정적이 드리운 고요의 언덕에는 옛 전장의 기억을 품은 지고至高의 현자 ‘라이온 오브 하트’가 회상에 젖어있다. 반복되는 영겁의 시류에 현자의 기억마저도 흐릿해져만 간다. 그러나 유일하게 잊혀지지 않는 선명한 기억 한가지, 정의로운 제자 ‘아힌’의 모습이다.
“성스러운 마력의 칼날에는 팔레트의 축복이 없나니”
‘환영의 안내인-시간의 조율사-영혼의 인도자- 요정들의 왕, 샤르고’의 진언이 허공에 울려 퍼진다.
“그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나 그들을 보노라”
환상의 도약으로 만리황성萬里黃星의 문을 개방한 ‘아힌’의 믿음직한 동료 ‘플라잉 팬서 시온’.
“화염과 어둠의 숨결이 모든 것을 빈궁의 재로 돌아가게 할지니 현명의 용사여, 회생의 잔을 받아 그 능력을 공고히 하라”
‘아힌’에게 불의 힘을 선사한 ‘조력자 케찰코와틀’.
“나는 죽음이요, 탄생이니 나의 업화 앞에 모든 것은 멸하리라”
지옥 같은 업화를 뿜어내는 ‘멸진滅盡의 사룡 데스무스’.
빛과 어둠은 천고千古의 표리일체表裏一體.
영원할 것만 같은 평화와 안식 속에서 현자 라이온 오브 하트는 새로운 위기가 발아했음을 감지한다. 잔잔히 부는 바람 속에 숨어 있는 차가운 금속의 울림과 함께...
김한샘
‹드래곤즈 퐈이어›
> 기간: 2020. 1. 30(목) ~ 2. 29(토), 매주 월요일 휴무
> 시간: 3~9PM
> 장소: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길 96 201호
> 입장료: 3,000원
> 오프닝 리셉션: 2019. 1. 30(목) 5PM
기획: 취미가
설치: 홍민희
시각 디자인: 신신 (신해옥, 신동혁)
사진 기록: 홍철기
영상 기록: 손주영
Kim Hansaem
‹Dragon’s FFire›
> date: 2020. 1. 30(Thu) ~ 2. 6(Sat), Closed on Monday
> time: 3~9PM
> venue: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201ho, 96, Donggyo-ro 17-gil, Mapo-gu, Seoul
> ticket price: ₩3,000
curation: TasteHouse
installation: Minhee Hong
visual design: Shin Shin (Haeok Shin & Donghyeok Shin)
photograph: Cheolki Hong
video recording: Jooyoung Son
김한샘(b.1990)은 사회와 문화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클리셰를 재료삼아 평면 작품을 제작한다. 특정 업계에서 으레 사용하는 상투적인 요소들의 조합처럼 보이는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그림과 프레임의 관계를 묘하게 비틀면서 낯설면서도 매우 익숙한 경험을 제공한다. 개인전 ‹FOBIDDEN ALCHEMY›(공간형, 2018)을 진행했으며 ‹아편굴 Opium dive›(가변크기, 2019), ‹ACC Youth club›(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9), ‹Winter club›(문화역284, 2018)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