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초롱 개인전 ‹Natural Gene›
기간 : 2020년 6월 17일 – 2020년 7월 18일
시간 : 오후 1-7시
장소 :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층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길 96, 201호)
입장료 : 3,000원
An Chorong Natural Gene
Period : June 17, 2020 to July 18, 2020
Time : 1-7PM
Venue : Tastehouse, 2F (#201, 96, Donggyo-ro 27 gil, Mapo-gu, Seoul)
Ticket : 3,000KRW
안초롱 개인전 ‹Natural Gene› 이 2020년 6월 17일부터 7월 18일까지 취미가에서 열린다. 전시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작가의 친구가 여행지에서 보내온 엽서들의 뒷면 이미지, 그리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안초롱 작가가 출장-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공개된다. 엽서의 뒷면 이미지는 로켓 팬던트 목걸이 안의 작은 풍경이 되거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 비율로 확대된 전시의 배경으로, 잡지 보그걸의 판형에 따라 트리밍되어 축소, 확대된 프린트 이미지로 전시장에 구현된다. 안초롱 작가의 사진은 여러 출장-여행지에서 35mm 소형 필름 카메라로 동일한 대상을 촬영한 스냅사진 1st Try, 2nd Try 사진과 하나의 컷으로만 촬영된 사진들로 공개된다. 작가의 버릇처럼 2번씩 촬영된 사진은 초점과 구도가 조금씩 바뀌거나, 여행지의 행인이 등장하거나 사라지며 사진의 시선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다시 보여주고,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이 찍히는 동안 일어난 시시콜콜하고 진지한 시간을 메시지에 첨부된 이미지처럼 던져둔다. 하나의 컷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은 여러가지 기성 액자속에 들어가, 친구의 엽서에서 받은 선셋 이미지 풍경 수평선 위 홈데코 악세서리처럼 제시된다.
전시에 앞서 동명의 책 『Natural Gene』이 만들어졌다. 프쉬케와 큐피트가 처음만나는 장면을 묘사하는 구절을 스캔한 이미지로 시작하여, 샤데이(Sade) Maureen의 가사가 담긴 북클릿을 스캔한 이미지로 끝나는 책은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모든 이미지가 작가의 임의로 배열한 순서로 담겨 있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보내온 친구의 엽서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른 여행지에서 작가 안초롱이 촬영하고 선택한 사진-이미지들은 여러 매체로 모이고 물화되어 이번 전시와 책 ‹Natural Gene›에서 발신된다. 끊기고 구부러진 선의 시간으로 흐르는 사진집과 그 것이 공간에 펼쳐져 여러 양식화된 사진 이미지 보여주기의 방법론을 통과하여 안초롱은 도착하지 못한 채 지나간 것들을 묵묵히 지켜본다.
『Natural Gene』 책 디자인 : 양민영
출판 : 불도저 프레스
에디션 : 300권
포스터 디자인 : 신신 (신해옥, 신동혁)
기록 사진 : 홍철기
기록 영상 : 손주영
후원 : 서울문화재단
Book design : Meanyoung Yang
Publishing : BDZ Press
Edition : 300 Copies
Poster design : Shin Shin
Archive photo : Hong Cheolki
Archive video : Son Jooyoung
Sponsor :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안초롱(b.1987)은 사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식과 물질로 구현 가능한 이미지를 탐구한다. 외부의 힘에 짓눌린 사물을 촬영한 사진집 『피동사물』(2015)을 출판했고, 2016년부터 사진가 김주원과 함께 팀 ’압축과 팽창(CO/EX)’을 결성하여, 일정한 룰에 따라 사진을 공간에 구현하는 방식, 물화된 사진 이미지가 번역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바벨› (2016), ‹Honey and Tip› (2017), ‹유령팔› (2018), ‹밤이 낮으로 변할 때› (2019) 등의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고, 사진 전시/판매 플랫폼 ‹더 스크랩› (2016-2019)을 공동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