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경
‹포.도.주.›
소민경 개인전 ‹포.도.주.›의 주인공은 ‘lol’ 연작이다. 2016년부터 이어온 lol은 대중적으로 유통되거나 온라인상에서 이동하는 이미지 중 간과된 구석을 유심히 관찰, 수집하면서 시작된다. 이미지를 선별하고, 자르고 배치하여 회화작품을 제작한다. 이대로 멈추어도 부족함이 없겠으나, 작가는 사진, 프린터, 종이를 활용하여 회화 이미지가 복제된 포장지를 만들어 캔버스를 포장한다.
lol은 ‘l’ 두 개, 즉 두 개의 층이 o를 겹쳐서 감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름이다. 캔버스와 포장지가 이미지를 가두고 있는 작품,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두 마음, 공간의 벽들이 무언가를 꽉 조이고 있는 상태와 같은 것들이 ‘포(개진).도(그마).주(석).’이라는 제목 아래 모여든다. 저자 연보의 연도, 옮긴이의 고백, 구두점의 함량 등 ‘내용’과는 무관한 부가 정보가 먼저 마중 나오는 ‹포.도.주.›는 회화의 내부와 외연에 대한 탐구이자 겹쳐지고 복제된 형태로 제시되는 이미지를 대하는 동시대의 '보기'와 조응한다.
> 기간: 2020. 5. 9(토) ~ 6. 7(일), 매주 월요일 휴무
> 시간: 1~7PM
> 장소: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길 96 201호
> 입장료: 3,000원
기획: 유지원
주최, 주관: 취미가
시각 디자인: 신신 (신해옥, 신동혁)
설치: 톱니귀, 손주영, 최조훈
사진 기록: 홍철기
영상 기록: 손주영
후원: 서울문화재단
So Minkyung
‹Fold Your Dogma with Footnotes›
> period: May 9, 2020(Sat) ~ June 7, 2020(Sun), Closed on Monday
> time: 1~7PM
> venue: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2F, 201ho, 96, Donggyo-ro 17-gil, Mapo-gu, Seoul
> ticket price: ₩3,000
curated by Jiwon Yu
Organized by Tastehouse
graphic design: Shin Shin (Haeok Shin & Donghyeok Shin)
Installation: raggylug, Jooyoung Son, Johoon Choi
documentation: Cheolki Hong(photography), Jooyoung Son (video)
supported b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소민경(b. 1984)은 오랫동안 이어 나갈 수 있으나 연결고리가 쉽게 끊어지는 방식으로 미술을 운영하는 중이다. ‹포.도.주.›는 <스프레이~!›(2016)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